지난 달에 넥스터즈라는 IT 연합 동아리 18기에 지원했고 서류합격해서 면접을 보고 왔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IT 쪽 동아리에서는 유명한 것 같더라구요. 동아리임에도 불구하고 꽤 면접에 공을 들이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아서 꼭 합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넥스터즈는 1년에 2~3기수 정도 뽑는 것 같습니다. 주로 페이스북 같은 SNS를 통해 홍보를 많이 하는 것 같으니 관련해서 소식을 꾸준히 듣고 계신 분들은 놓치지 않고 지원하실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처음 지원할 때부터 여기는 뭔가 다르다는 생각을 많이 들었는데요. 우선 지원서에 써야 할 항목이 꽤나 많습니다. 제가 적었던 항목들은 이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 지원동기
- 주도적으로 참여한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
- 참여했던 프로젝트 활동 중 아쉬운 점
- 꼭 하고싶은 것
각 항목별로 대략 500~600 자 정도의 제한이 걸려있고, 개인적으로 너무 짧게 1~2줄 정도 쓰기 보다는 적어도 500자 정도는 채우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제가 면접관이여도 7~8줄 정도 적는 최소한의 성의는 보여야 뽑아 줄 것 같네요 ) 그리고 지원서에 적었던 내용들을 면접에서 질문받는 경우도 있어서 잘 써놓고 기억해두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각 항목들 잘 채우고 추가로 포트폴리오같은것도 있으시면 첨부하시면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서류지원 후 합격하면 면접 날짜와 시간이 문자 또는 메일로 옵니다. 주로 주말(토, 일)을 활용해 면접을 진행하는 것 같은데 정말 아쉽게도 일정 변경이 불가합니다. 이 점은 지원하실 때 부터 감안하시고 미리 주말 시간을 빼두시는게 좋습니다.
면접보러가면 친절하게 안내도 해주시고 대기실에서 기다리다가 시간이 되면 면접장으로 안내를 해주십니다. 저는 다른 한 분과 둘이서 면접에 들어갔고, 면접관 분들은 네 분 계셨습니다.
면접시간은 대략 25분 정도 진행되는데 정말 이것저것 많이들 물어보십니다. 제 옆에 분은 대학생이셨는데 굉장히 말씀도 잘하시고 경험도 많아서 요즘엔 학생분들도 엄청 열심히 하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선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하는데 제가 이런 면접이 오랜만이라 너무 떨어서 더듬었는데도 친절하게 괜찮다고 하시면서 천천히 말씀하셔도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덕분에 떨지 않게 되었습니다.
면접 가기전에 후기들을 찾아보니 기술적인 것들을 많이 물어본다고 해서 나름 준비를 해서 갔는데 이건 제 생각에는 케바케 인 것 같아요. 제 옆의 대학생 분한테는 기술적인 질문들을 꽤 많이 했는데 저한테는 거의 안물어 보셨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현업 개발자여서 일까요?
면접 질문중에 기술적인 것은 Next.js를 사용해서 SSR을 한다고 하셨는데 왜 그 기술을 선택하셨는지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저한테는 오히려 인성면접에 가까운 질문들이 많이 들어왔는데요, 기억나는 것들은 이런 것들 입니다.
- 평소에 주변인들로부터 어떤 성격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지
- 만약 협업을 하는데 갈등이 발생하면 어떻게 할 것인지
- 평소 갈등 상황에서 어떤 스탠스를 취하는 편인지
- 넥스터즈 서비스 중 관심있게 본 것이 있는지
- 앞으로 활동하게 된다면 어떤 것을 만들어보고 싶은지
- 회사일이 바쁘지 않은지(토요일마다 세션이 열리는데 잘 참여할 수 있는지)
- 만약 일정 상 한계 때문에 개발적으로 최신 스펙을 사용하지 못하고 스펙 다운을 해야 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
차라리 기술적인 질문이 들어왔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대답하기 힘든 질문들이 많이 들어와서 사실 당황을 많이 했는데 최대한 잘 말해보려고 노력한게 좋게 보였을 진 잘 모르겠네요.
이런 저런 질문들 주고받고, 마지막으로 궁금한점이나 하고싶은 말 있는지 물어보시고 나면 면접은 끝마치게 됩니다.
지원서를 작성할 때부터 꼭 합격해서 활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결과 발표일 까지 시간이 굉장히 느리게 갔던 것 같습니다. 면접을 본 후 10일 정도가 지나고 나서 지금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오늘 결과 발표가 나왔고 다행히도 최종 합격!!
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주 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이 시작될 것 같은데, 값진 경험을 하게 될 것 같아 너무나 기대됩니다. 넥스터즈를 통해 얻게 될 경험은 활동을 마무리 한 뒤 나중에 다시 글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저를 포함해 많은 현업 개발자 분들이 넥스터즈라는 IT 연합 동아리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계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 글이 다음 기수에 지원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바랍니다.